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기 시작하면 시장은 나보다 더 빠르게 계절을 바꿔 입고 있다. 토란이 한 무더기씩 올라오고, 내 주먹보다 큰 대봉감이 빛을 내고, 겨울 톳도 연근도 보인다.

오늘은 톳과 연근 한 바구니씩. 톳 한 바구니의 반은 고추장, 된장에 매콤하게 무쳐 토독토독 식감까지 먹어주고, 남은 톳은 우엉, 표고버섯과 함께 짭조름하게 졸여 솥밥을 지었다.

뚜껑을 열면 퍼지는 따뜻하고도 달큼한 밥 냄새. 꼬들꼬들한 톳, 부드러운 우엉, 쫄깃한 버섯을 구수한 현미밥과 골고루 뒤적여 섞으면 비빔장 없이도 맛있는 솥밥이 된다.

추운 날씨를 더운 것보다 좋음이 덜하지만 추워야 제맛인 음식이 있고, 따뜻한 스웨터가 있으니 그 맛으로 이 계절을 잘 지내봐야지. 현미 톳 우엉 솥밥 현미 톳 우엉 솥밥 재료 (2~ 3인) 현미 1컵, 현미 찹쌀 1/2 컵 물 1+ 1/2컵 <톳 우엉조림> 톳 100g 우엉 30g 진간장 1.5 큰술 들기름 1 큰술 * 표고버섯 우린 물 - 건표고버섯 1개 - 다시마...